[5.Aug.2022] Day15 노르웨이 트롤스티겐, 안달스네스, 릴레함메르, 오슬로 by joo

2022.08.05
Trollstigen
Åndasnes-Dombås-Lillehammer-Oslo.
Norway

빗소리를 들으며 자다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이 밝다. 텐트 문을 열고 내다보니 와!! 깨끗한 날이다! 서둘러 친구들을 깨워 다시 한 번 트롤스티겐으로 올라간다.
어제는 구름으로 보이지 않았던 웅장한 암벽과 그 사이를 흐르는 폭포, 구불구불한 길이 장엄하다. 아침 일찍이라 오르내리는 차도 거의 없어서 막힘 없이 슝슝 올라간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폭포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이르고 보니 바닥이 뚫려있어 오금이 저리는 스릴이! 저 멀리 구불한 도로를 휘어 볼 수 있도록 또 다른 전망대를 만들어놓아서 거기까지 가본다. 양쪽 높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에서 내려오는 두 개의 거대한 폭포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불한 도로, 청명한 날씨와 계곡을 채우고 있는 구름까지! 생경하면서도 압도적인 이런 풍경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너무도 기분 좋은 모닝 풍경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짐과 백패킹 장비를 정리한다. 볕이 나니 모든 것이 금방 말라 기분이 좋다.
이젠 돔바스와 릴레함메르를 거쳐 오슬로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침에 만났던 트롤스티겐 오른쪽 산과 이어진 듯한 또다른 거대한 암벽산이 나타났다. 바람인지 물인지, 아니면 빙하였는지 암벽 산의 능선이 매우 뾰족하고 거칠어 Troll’s Wall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느낌이었다. 고개가 저절로 저어지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계속 되어 한동안 감탄사만 내뱉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이동하니 이번엔 물이다. 강을 가득채우고 빠르게 흘러가는 투명한 강. 춥지만 않다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비주얼. 뒤이어 나타난 다리, 폭포, 산, 그리고 그것들과 어우러지는 청명한 날씨.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없구나!
돔바스를 지나 릴레함메르까지 가서 크기만 큰 피자를 먹고 94년에 열렸던 올림픽 공원을 구경한 후 다시 오슬로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효실이가 깨어 있어서 오는 차 안에서는 운세도 보고, 추억음악을 소환하며 즐겁게 오슬로에 도착했다.
중앙역에서 열쇠를 픽업해 숙소로 걸어가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죄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늦게까지 떠있는 해를 즐기고 있었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 펍에서 맥주와 피쉬앤칩스를 먹으며 마무리한 열 다섯번 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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