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타랑기레,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사파리 보고.(6-9.Jan.2018) by joo

01. 타랑기레 국립공원은 다들 잘 안가는 국립공원(여기를 빼고 2박 3일로 사파리를 오기도 한다)이지만 론리플레닛의 멋진 묘사(굳게 박혀있는 바오밥 나무)된 장면을 보기 위해 사파리에 포함.
다양한 지형과 사냥하는 치타, 물놀이하는 코끼리 가족들, 꼬리 높이 들고 돌아다니는 품바(야생혹멧돼지), 얼룩말, 기린, 영양과 동물들(임팔라 가젤 등), 개코원숭이, 긴꼬리 원숭이 등등 언급할 수 조차 없는 많은 동물들을 작은 공원에서 만났던 완전 운이 좋았던 첫 날.(어떨 때 타랑기레를 가면 동물도 없고 텅... 비어 있다고...
02. 세렝게티는 스와힐리어로 endless plain 끝없는 평원.
마사이족들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끝없이 이어지는 평원을 보고 부르던 말이 지명이 된 세렝게티.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세렝게티와 국경으로 그어져있지 붙어있다) 세렝게티를 누, 얼룩말, 임팔라 등등의 동물들이 계절에 따라 자라는 풀을 먹으려고 시계 방향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고, 지금 1월은 세렝게티에 속속들이 도착해서 수백만마리의 동물 무리들이 평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가이드 드라이버보다 내가 먼저 찾아 낸, 꼭! 그 다큐 속 풀 숲에서 보이던 모습으로 나타난 하이에나, 물 속에서 푸드득 거리는 하마 무리, 또 한 번 만날 수 있었던 사냥하고 뜯어먹는 치타 두 마리, 늪 속 악어, 가젤 갈비뼈 속을 다 먹고 나무 위로 사라진 엄마랑 아가 표범, 차 바로 옆에서 가시가 엄청 많은 아카시아 나뭇잎을 긴 혀로 용케 잘 뜯어먹었던 기린, 숙소 문 앞에서 만난 점박이 하이에나, 저녁 먹을 때 들었던 사자 울음소리...
03. 사자는 가장 게으른 동물
한 번에 40kg까지 먹을 수 있고 배를 다 채우면 일주일 넘게 사냥하지 않고 뒹굴거릴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마리가 같이 사냥하는 경우 10kg 정도만 먹고 나눠먹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
타랑기레에서 그늘에서 쉬고 있던 암사자 두 마리와 바위위 늘어져 있던 암사자 한 마리.
세렝게티를 떠나기 바로 직전 나타난 귀욤귀욤 숫사지 한 마리.
응고롱고로에서 젊은 숫사자가 이끄는 무리 다섯 마리.
04. 응고롱고로 분화구.
이 분화구는 아프리가 동쪽대지구대에서 분출된 화산 분화구로 지름이 20km가 넘는다. 이 분화구 속에는 풍부한 물(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과 기후, 먹이 때문에 먹이에 따라 이동하는 동물들도 이 환경에 맞추어 이동하지 않고 살기도 한다. 그래서 동물의 묘지, 특히 코끼리나, 버팔로의 묘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실상은 나이들고, 숫컷인 코끼리와 버팔로들이 주로 머문다고 한다. 나이가 들고, 숫컷인 동물들은 번식을 위한 섹스도 하지 않고, 많은 먹이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정착해 살아가다가 죽음을 맞이해서 묘지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죽으러 여기를 오는 것이 아니라는..) 그러나, 암컷 동물들은 임신하고, 새끼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왔더라도 더 풍부한 먹이를 따라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을 한다. 
고로, 응고롱고로 분화구 안의 동물은 늙고, 수컷인 동물이 많다.
05. 외로운 하이에나
원래 하이에나는 죽은, 또는 썩어가는 고기를 먹는 동물.
응고롱고로 분화구에 사는 하이에나는 상황에 적응해 사냥을 한다. 그 방법이 잔인하긴 하지만...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수풀이 우거져있지 않고 너른 평원이 펼쳐저 있기 때문에 사자나 표범 등의 육식동물의 사냥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사자나 표범은 늙은 수컷 동물들을 표적으로 사냥을 하고, 사냥에 성공하면 먹이를 남기지 않고 다 먹어버린다. 걔들이 먹고 남긴 고기들을 먹고 사는 하이에나는 원래 그대로의 방식대로는 여기선 살아남기 힘들어 이곳에서의 방법을 터득하고 적응했다.
바로 늙은 버팔로 사냥!
늙은 버팔로는 그의 고환이 점점 늘어져 뒷다리 사이로 쳐진다. 하이에나는 그런 버팔로를 골라 뒤에서 몰래 다가가 고환을 한 번 물어 뜯고 도망간다. 이때 흘린 피 때문에 주변 또는 10km 넘게 밖에 있던 홀로 있던 하이에나들이 냄새를 맡고(하이에나는 후각이 넘나 발달하여 10km 밖에서도 피 냄새를 맡는단다) 그 버팔로 주변으로 몰려들어 협공을 한다. 계속해서 고환을 물고 도망가기를 반복해 괴로워하며 피를 흘리던 버팔로를 죽이고(사냥하고) 먹는다는......

06. 세렝게티 중앙에 있는 seronera의 하룻 밤은 흠.....
도착 후 만난 숙소 주변을 배회하는(우리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어슬렁 거린다...) 하이에나, 저녁 식사 때 들리던 사자 울음 소리, 나무 문과 철문, 이중으로 된 방 문(왜! 철문 닫으라고 얘기를 안해줬어 압둘??), 자기는 절대 철문을 열어 놓고 잠들지 않는다며 그 다음날 침튀기며 얘기하던 압둘리......

07. 마사이 부족은 사냥을 하지 않고 양, 염소, 닭 등의 가축만 기르며 산다. 주로 잡은 가축과 거기서 나온 우유를 주식으로 먹고 절대 야생동물을 사냥해서 먹지 않는다. 또한 풍습에 따라 남자는 절대 닭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세렝게티 주변에 수많은 마사이족 사람들이 너른 그러나 메마른 땅에 살아가고 있다.

08. 차량을 타고 가다보면 많은 마사이족 사람들이 길을 따라 긴 막대를 뒷 허리에 가로로 끼고 길을 따라 걷고 있다. 그 중 종종 어떤 무리의 마사이 청년들이 검은 복장을 하고 얼굴에 흰 그림을 그려놓고 있었다. 일정한 시기가 되면 포경수술(그들의 방법으로)을 하고 한 달 동안 검은 복장과 얼굴의 흰 표식으로 그 기간을 알린다. 이 후 한 달이 지나면 마사이 성인 남자들이 입는 빨간 복장을 할 수 있다. 마사이 전사가 되는 것이다. 근데 사냥도 하지 않으면서 왜 전사라고 하는지... 결혼할 수 있다것인가? 에잇... 못물어봤다

09. 부시맨은 아직도 부시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간다. 나라에서도 그들의 사냥을 허가해줬다. 다만 부시맨의 수가 적고 그 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듯.. 아직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10. 탄자니아에는 국립공원이 15개나 있는데 사냥을 할 수 있는 게임리저브는 25개가 넘는단다. 우리 모두가 분개(?) 하며 그럼 안된다고 했더니 구구절절 설명을 한다.
진짜 게임드라이브(사냥)를 하러 오는 백인부자(요즘엔 중국, 대만 부자도 합세)들은 사냥하는 동물의 크기에 비례해 돈을 지불하고 그 돈은 그들의 지역사회를 살리는데 쓰인다. 학교 병원 등의 시설은 물론 원래 사냥 혹은 밀렵으로 생계를 꾸리던 사람들의 고용창출, 게임리저브의 임대 혹은 사용권을 가진 사파리 회가 그 땅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일 까지... 더군다나 주변 국가 중 여러 나라는 코끼리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사람들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일이 많다고 하니.....
몰랑... 그래도 사냥은......

11. 야생동물은 흑인은 거의 공격하지 않는다. 혹은 무서워하고 경계한다. 야생동물에게 공격당하는 사람은 부주의한 백인(통칭?!)이다.
--아루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타랑기레로 캠핑 온 세네갈, 벨기에 출신 가족이 있었다. 두 가족은 어울려 술도 마시며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저녁이 되었고 그 사이 아이들은 캠핑장에서 축구를 했는데 공이 풀숲으로 굴러갔다. 첫 번째는 세네갈 소년(흑인)이 공을 가지러 풀숲으로 갔다가 공을 가져왔는데, 두 번째 공이 굴러갔을 때에는 벨기에 소년이 공을 가지러 풀 숲으로 들어갔다. 주변에는 표범이 이 상황을 보고 있었고, 표범은 두 번째 벨기에 소년을 공격했고 벨기에 소년은.....ㅠㅠ
--프랑스 부부가 마사이 족 가이드와 함께 걷기투어를 하고 있었다. 주변 코끼리 가족들이 있어서 좀 더 가까이 간 여자. 마사이족이 더이상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여자는 괜찮다며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었다.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마사이족은 남편에게 부인을 말릴 것을 권유했고, 같이 돌아가고 있었다. 뒤돌아 가던 도중 여자는 다시 돌아서서 플래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고 한 코끼리가 와서 여자를 으스러트려버렸다고...
-- 만야라 국립공원을 사파리투어하던 프랑스사람들. 차량이 진흙 구덩이에 빠져 가이드와 남자들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여자들 중에 한 명이 가이드에게 알리지 않고 숲으로 쉬하러 갔다가(몇미터 되지 않았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자에게 공격을 당했다.

사파리 중에는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쉬가 마려워도 풀숲으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차 뒤로 가서 하라고 한다.(쉬하다가 마사이족과 눈 마주칠 수도...)
실제로 사파리 도중 도시락 먹는 구역에서 원숭이들은 여행객들은 있거나 말거나 다가와서 먹을 것을 집어가는데 가이드들이 같이 있을 때는 절대 오지 않는다.

12. 아프리카 빅 파이브 :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사자, 표범
아니! 그럼 치타는?? 하마는?? 기린은!!!!!!!
역시 우리의 가이드... 답을 준다...
죽이기(사냥) 힘든 동물, 죽인 후 값어치가 나가는 동물을 이르는 것에서 출발한 듯 하다.
코끼리나 코뿔소, 버팔로는 그들의 엄니와 뿔을, 사자와 표범은 그들의 가죽을 비싸게 팔 수 있다. 하지만 빅 파이브는 사냥하기 만만치 않다. 코끼리와 코뿔소, 버팔로는 단단한 가죽 때문에 한 발의 총으로 죽일 순 없다. 그리고 그들이 일단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사자나 표범은 매우 공격적인 동물이고 빨라서 종잡을 수 없다.
사냥꾼이 사냥을 나가 임팔라를 잡아온다면 아내가 옆집 사냥꾼 아저씨는 사자를 잡아왔네, 코끼리를 잡아왔네, 하며 우리 남편은 배짱이 없어! 하고 한탄하는 소리를 들을것이라는.....
여튼 사냥을 하든 안하든 빅파이브의 존재는 사파리를 더 흥미있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사족-사냥으로 기린을 잡는 것은 미친 짓.
팔 것도 없거니와 기린은 탄자나아의 엠블럼이라서 죽이면 감옥에서 33년을 썩어야 한다.
13.이제서야 생각난 것 하나 더
하이에나의 젖에는 칼슘이 엄청 많다. 사람 모유의 3배가 넘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단다.
하이에나의 뼈, 특히 턱뼈는 엄청나게 강해서 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죽은 동물의 뼈 까지 으그적으그적 씹어먹는단다.
그런데 하이에나는 죽은 동물이나 그에 준하는 동물, 이것 저것 다 먹기 때문에 우유에도 박테리아가 엄청나게 많다고.. 그래서 이용(?) 안하는 거라는...
여기에 더해서 엘론드 라는 영양류 중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초식동물이 그 다음으로 영양가가 많은(특히 칼슘) 우유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그래서 먹는 다는거야 그냥 그렇다는거야??)
엘론드는 원래 곁을 안 주는 동물이지만 늙은 놈 한 마리가 거대하고 육중한 몸을 가까이에서 보여주었다.

핑백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