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나이바샤, 초승달섬, 롱고놋 화산 by joo

Lake Naivasha 와 Crescent Island (나이바샤 호수와 그 안의 초승달 섬)
숙소에서 2~30분 걸으면 바로 나이바샤 호수를 갈 수 있었다. (헬스 게이트 다녀온 날 저녁을 먹으러 가서 아침에 보트투어를 하겠다고 예약하고 왔음.) 호수 가는 길은 여기 저기 많은 듯. 호수 근처를 어슬렁 거리면 역시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 여튼 아침 일찍 호숫가로 가서 보트를 탐. 나이바샤 호수는 하마가 살고 있는 호수. 물론 펠리컨 등의 호수를 터전으로 살고 있는 다양한 조류도 볼 수 있음. 강수량에 따라 호수의 넓이와 깊이가 많이 달라진다고 함. 지금(1월)은 수위가 낮은 시기. 보트 투어를 시작한 바로 고 앞에 하마들이 자기들의 영영이라고 주야장천 둥둥 떠있는 곳이 있었음. 거기 말고도 여기 저기에서 하마를 볼 수 있었는데 보트를 타고 지나갈때 보트를 지켜보는 그 눈과 거대한 몸집으로 인해 후덜덜한 느낌이....(하마는 물에 살고 있는 동물 중 살인율 1위라고,,, ㅠㅠ 초식동물이지만 자기 역영 침범하거나 하면 엄청 빨리 다가와 사람을 으그적 물어버린다고ㅠㅠ)
하마 무리는 수컷하마 한 마리와 여러여러여러 암컷으로 구성되는데 아가가 수컷이 태어나면 일정기간 자란 다음에 무리를 빠져나와 혼자 생활하다가 다시 무리를 구성한다고, 그리고 하마들은 야행성이라 밤이면 뭍으로 올라와 초원의 풀을 양껏 뜯어먹고 아침이 되면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잔단다. 보트 투어를 하면서 아주 얕은 곳에서 홀로 잠에 빠진 하마를 아주 가까이 지나가며 볼 수 있었음.(보트 엔진끄고 조용하라며 슬금슬금 지나갔었음)
나이바샤 호수 남동쪽에는 초승달 모양의 섬 크레센트 섬이 있음(사실 땅이랑 쪼꼼 연결되있다. 우기때 물이 많아지면 완전히 섬이 된다나 어쩐다나). 거기를 걸어다니려면 돈 더내야 함(케냐는 돈 뜯어가는데 선수인듯 한 느낌적느낌). 그래도 왔으니 좀 거닐어보련다. 돈을 내니 가이드가 온다. (너 진짜 자격증 있는 가이드 맞니? 라고 물어볼 정도로 남루한,,, 그리고 의욕없는...) 그의 설명으로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찍을 당시 촬영을 위해 얼룩말 한 쌍, 기린 한 쌍, 누 한 쌍 등을 이 섬으로 데려왔단다. 호수 안의 섬이고, 사람 사는 곳 안이었기 때문에 거대 육식동물이 없었고, 몇십년이 지난 오늘날 애들이 떼로 몰려다닌다. 동물의 수가 점점 불어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동물들을 잡아다가 이동시킨다고 한다. 작은 섬으로 된 국립공원이라 비교적 잘 관리되는 것 같았고 기린과 얼룩말, 누 떼는  아주 근접해가지 않는 이상 도망가지 않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흙어 몸을 비비며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바샤 호수의 초승달 섬>

Longonot National Park
론리의 환상적 사진. 환상적 설명-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화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때문에 가기로 결정한 화산. 롱고놋....- 나이바샤에서 마타투를 잡아타고 나이바샤 남쪽 롱고놋이 보이는 근처 마을까지 이동. 거기서도 롱고놋 화산까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다시 오토바이를 잡는다. 깎고 깎아서 롱고놋 화산 입구까지 오토바이로 빠라바라바라밤~ (입구부터 왕복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 때문에 점심때 쯤 출발했었음.)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고(여기도 26불이었던듯? 역시 카드로 계산) 등산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30분 쯤은 완만한 오르막. 주변에 메마른 땅이지만 덤불 같은 작은 나무들이 많다. 간간히 임팔라 등의 야생동물이 돌아다닌다. 
이후는 화산재로 뒤덥힌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첨에는 화산재의 땅이더라고 딴딴한 곳이 대부분이라 괜찮지만 점점 올라갈 수록 화산재가 흘러내리는 곳이 많아져서, 또 땡볕 아래의 산행이라 땀 좀 빼고 먼지 좀 뒤집어 썼다. 입구와 가장 가까운 림(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서 가져온 닭요리를 야무지게 뜯어 먹고선 반대편 림이 있는 곳으로 출발. 그곳이 제일 높은 지점이다. 룰루랄라 림을 따라 가는데 오와... 정말 분화구 가장자리가 동~그랗고 안쪽으로는 절벽. 성산일출봉인줄 ㅋㅋㅋ 마지막 꼭대기 올라가는 길이.. 그냥... 와우... 푹푹 미끄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성공~ 시원한 바람을 쐬며 뒷쪽으로 보이는 헬스게이트 국립공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밑에서 서양 청년이 올라오더니 가방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낸다. 그러더니 윙~~~ 날리는데... 드론! ㅠㅠ 밑에 있는 친구 찍어주며 난리난리... 왠지 부... 럽..? 나도 드론...? 응?
<롱고놋 화산 입구에서 본 모습>

케냐-나이바샤-헬스게이트국립공원 by joo

Hell's Gate National Park
대자연을 맨몸으로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은 대형 육식동물이 거의 없어서(절대 100%라고 말하지 않네? ㅋㅋ)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사파리를 할 수 있는 곳. 하루 정도 잡고서 나이바샤에서 마타투 타고 다녀올 수 있음.
마타투를 잡아타고 헬스게이트 간다고 얘기를 하면 헬스게이트의 Elsa Gate 2km 앞의 도로에서 내려줌. 거기서 내리면 자전거를 빌리라고 스멀스멀 다가오는 젊은들이 있음. 가격 물어보고 흥정하고 나쁘지 않아서 거기서 빌림(사실 땡볕에 2km 걷고 싶지 않음.) 길은 오직 비포장 한 길 밖에 없으므로 길을 잃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희귀생물임.
근데 이 비포장 도로는 메말라 있어서 버스나 트럭, 차량이 몇 번만 지나가면 깨알같은 고운 모래 먼지로 뒤덮임.(그냥 참고사항) 2km는 쉽게 간다~~ 하고 있었는데 같이 온 분이 자전거를 거의 못타서 시간이 좀 걸림. 도로가 도로가 아니고 그냥 울퉁불퉁 해서 더 어려워 함. 엘사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벌써 뻗음. 어쩌냐... 그래도 함 가보자 독려하여 표 끊고(26불+자전거통행값(?))(카드 시스템 잘 되어 있음) 들어갔는데 오히려 국립공원 안은 길이 더 괜찮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옴. 들어가자마자 너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멀리 수직으로 솟아오른 절벽들이 보임. 리프트벨리의 지각변동이 눈에 바로 뽝~ 그리고 저멀리 얼룩말과 누, 임팔라 등과 도로를 가로질러 도망가는 품바(야생혹멧돼지)와 아기품바들...(궁딩이 귀여움) 아.. 여기가 바로 아프리카구먼... 느낌 뽝~
<Hell's Gate 국립공원-사진상 왼쪽 절벽을 돌면 Elsa Gate>

그리고 입구에서 부터 협곡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없고 완만한 내리막만 계속 되는 길이라서 땡볕에도 시원함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가 있었음. (차량으로도 올 수 있음) 신나게 내달려 9km 쯤을 이리저리 가면(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음... 감으로 그냥 갈 수 있음) Gorge 간판이 보이고 거기로 가서 자전거를 내리면 또 스멀스멀 아저씨인지 젊은이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옴. 협곡은 국립공원이 아니고 자기들이 신성시 하는 곳이니 어쩌니 하면서 가이드를 해줄테니 돈을 내란다. 뭐... 그러자 하고 갔는데 그냥 가이드 없이 갈 수도 있을 듯 하긴 하다. (이것저것 얘기를 해줘서 나쁘진 않았다-다른 사람이 가는 곳보다 더 멀리 더 깊이 들어갔다 나옴) 협곡을 탐험하고 나서 차 타고 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는 마사이 가이드청년의 도움으로 자전거는 버리고(몇 번을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지들이 알아서 회수하러 온다고함) 놀러왔던 현지인 차를 얻어타고 마타투에서 내린 곳으로 돌아왔음. 차 타고 온 사람들이 있으면 인원수 보고 히치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은....ㅋㅋㅋ
<헬스게이트 국립공원에서 갈 수 있는 협곡, 마사이 청년과>



케냐-나이바샤 by joo

Naivasha
나이로비에서 마타투로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 마타투가 내려주는 중심지는 아주 작음. 중심도로에서 La belle Inn 이 잘 보이는데 론리에 나오는 숙소 겸 레스토랑. 나름 고급(?)레스토랑이지만 기대는 마시게.. 마타투로 주변 여행지 둘러본다면 시내에서 머무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나는 나이바샤 바로 밑 카라지타 가는 길 주변-나의 범주에서는 꽤 비싼(싼 걸 못찾아가지고)-리조트에 묶었었는데 흠... 그냥 바가지인 걸로..친절하지도 시설이 좋지도, 조식이 맛나지도 않았음. 도로에서 손을 들어 마타투를 잡을 수도 있고, 오토바이를 잡을 수도 있음(돈 주고 ㅋ) 주변에 Hell's Gate National Park, Naivasha Lake, Crescent Island, Longonot National Park 등이 있음. 윗쪽으로 Lake Nakuru와 Lake Bogoria 등을 갈 수 있음.(나쿠루는 한시간 정도, 보고리아는 훨씬 멈)



케냐-나이로비 by joo

Nairobi
케냐의 수도. 우리나라 항공으로 쉽게(?) 갈 수있는 아프리카 도시로 생각됨. 직항 아닌 직항 노선이 있음(중간에 경유를 한 번 함. 내 경우에는 태국). 에디오피아 항공으로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것과 남아공의 요하네스 버그로 가는 것과 비스므레하게 이용되는 노선인 듯 함.
공항과 시내는 거리가 쬐금 있고, 택시나 우버택시로 10달러 정도면 갈 수 있음.
중심업무지구는 딱... 광화문이나 여의도의 빌딩거리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물론 30년도 더 된 광화문이지만ㅎㅎ) 여튼 중심업무지구는 낮에는 회사원들이 줄지어 걸어다니고 딱 그 반경 2~3키로를 벗어나면 북적북적 옛날 시골스런 마타투(봉고버스) 스테이션들이 있음. 나는 중심업무지구에서 걸어서 2~30분 정도 되는 시내 북동쪽에 숙소가 있었는데 시내를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짐 없이)였고 위험은 없었음(물론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음)
시내는 하루 정도를 잡고 컨퍼런스 센터나 성당, 모스크,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자바커피 집 등등을 걸어다니면서 보는 것도 괜찮음. 다만 여행사 삐끼 아저씨들이 엄청 많아서 귀찮고귀찮고 또 귀찮아 죽겠음. 힐튼이었는지 뭔지 호텔도 있는데 커피 마시러 들어갔지만 조용한 것 빼고는 여기가 힐튼인지 호스텔인지 구분이 안될정도였음.
<컨퍼런스센터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나이로비 시내 전경>

03.나이로비 국립공원, 데이비스 셸드릭 센터, 기린센터, 카니보어(음식점)-하루 투어로...
전세계 수도 혹은 도시 중 이렇게 가까운 곳에 대자연의 국립공원이 또 있을까 싶은 나이로비 국립공원이 있음. 
시내에서 남쪽으로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바로 국립공원임. 펜스도 없는데 거기에 사자니 자칼, 하이에나 등등의 포식자들도 같이 살고 있음. 물론 갸들도 인간이 사는 근처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심심치 않게 사람사는 곳 근처에서도 목격된다고 함.(몇년전에 사자에게 물려 죽었다는 사고도 있었다고 함)
개인적으로도 갈 수 있지만 걸어서 들어갈 수는 없고(당연히!) 차를 가져가거나 입구에서 사파리 차량을 대여한다거나 하는 절차가 있어야 함. 나는 시내를 걷다가 얻어걸린 여행사에서 하루 투어로 다녀옴. 차는 사파리 차량이 아니었고 그냥 승용차였음. 그래도 운 좋게도 차량 운전자 겸 가이드가 대학 공부를 그쪽으로 한 아저씨여서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음. 동물도 잘 찾아내서 코뿔소도 보고 기린, 임팔라, 얼룩말, 하마, 코리버스터드 등의 사파리의 신세계를 처음 접했음.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음.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만난 우수에 젖은 버팔로>

사전에 얘기 한 나의 일정은 오전에 사파리 하고 11시인지 12시인지 나이로비 국립공원 밑에 있는 데이비드 셸드릭 센터를 갔다가 점심으로 나이로비 국립공원 윗쪽에 있는 카니보어(육식동물)라는 레스토랑을 갔다가 기린센터에 다녀오는 것이었음. 
오전에 충분히 많은 동물을 본 것(느낌상 ㅋ) 같아 시간에 맞춰서 득달같이 데이비드 셸드릭 센터로 갔음. 여기는 그 유명한 아프리카 도토, 도토 잠보가 사는 코끼리 고아원임. 11시(인지 12시인지ㅋ)에 아가코끼리들을 공개하고 우유를 주는 행사를 함. 그 이외의 시간에 갔을 때는 코끼리를 볼 수 없음. 때문에 시간에 맞춰 가야함. 무도에서 봤던 그 녹색 옷을 입은 아저씨들과 함께 아가 코끼리들이 줄지어 울타리 안쪽으로 걸어와서 우유를 쭉쭉 빨아 드시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음. 먹어도먹어도 부족한지 코끼리들이 우유 한통을 엄청 빨리 빨고는 다른 우유통을 탐내시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움. 우유를 다 먹고 나면 군데군데 있는 진흙 물에서 첨방첨벙 거리기도 하고 지들끼리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모 옆에서 한 창 귀염 떨 나이일 텐데 참으로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함. 코끼리 한 마리 이름이랑 사연 등을 소개하기도 하고 후원을 독려하는 멘트도 날려줌.
<데이비스 셸드릭 센터-코끼리 고아원-누가 도토냐?!>

아침 일찍 투어를 시작해 배가 꼬르륵 거려 점심 먹는 곳으로 가기로 함. 론리에도 나온 카니보어 음식점으로 고고. 나이로비 국립공원 윗 쪽에 가깝게 위치해 있음. 아주 큰 레스토랑이고 갖가지 동물들을 숯불구이로 무한대로 먹을 수 있음.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음료를 주문받고(음... 터스커!), 빵, 스프, 소스를 가져다 준 후에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거대한 숯불화로(?)에서 굽고 있는 고기들을 꼬치채 들고와서 조금씩 썰어서 접시에 담아준다. 소, 돼지, 닭, 양 등의 기본(?) 육류는 물론 악어, 토끼, 칠면조 등등의 육류도 맛볼 수 있다. 예전에는 더더더더 다양한 육류를 먹어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했었는데 아마 동물을 보호하는 세계의 흐름에 육류의 종류가 줄어든 것일 듯. 여튼 배터지게 고기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
<카니보어의 거대 숯불화로>

배를 엄청 불리고 간 곳은 역시 그 근처에 있는 기린센터. 멸종위기의 로스차일드기린을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칩 형태로 만들어져있는 사료를 기린에게 주면서 기린의 얼굴, 혀(으읔...), 목 등등을 만져볼 수 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기린과 뽀뽀 하며 사진 찍는 것으로 유명한 듯). 기린 한 마리가 배터지게 계속 먹이를 받아먹으면 어쩌냐고 물어보니 절대 그렇지 않단다... 역시 기린은 고고해서(기분탓ㅋ) 한 마리가 와서 사료를 받아 먹고 자기가 배가 부르면 오지 않는다고... 자연스럽게 다른 사료고픈 기린이 와서 사료를 받아먹게 되고, 싸움이 일어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단다...
<기린센터의 로스차일드 기린>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을유문화사 by joo

잘못된 방식의 판단이 있다(잘못된 것일까...? ㅋㅋㅋㅋ)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중 나름의 판단이 아직 서지 않은 낯설은 학자류의 사람들은 첨에는 대게 폄훼하여 생각하는 것.

그쪽 분야의 유명인을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알쓸신잡의 유현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좀 달라졌다.

일단 책을 쓰는 느낌은 알쓸신잡에서 다다다다~~~ 얘기를 빨리하는 화법과 똑같다. 책을 쓴 느낌이 아니라 말을 한 것 같은 느낌.
말을 해주는 느낌이라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 책이 술술 읽힌다. 

그리고 건축과 공간의 개념을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괜찮았다. 

읽다가 인상 깊었던 부분들

-차고 같은 잉여공간과 창업과의 관계를 우리나라의 상가 교회와 비교분석한 것

-조선업 불황과 건축에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을 예로 들면서 조선업의 강점인 곡선형 철판을 건축에 도입하며 상생하는 길을 제시한 것

- 왜수메르인이 최초의 문명을 만들었는가에서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간단하게 정리해 놓고 거기에서 최초 문명 발달지가 건조기후대로 전염병의 전파가 적은 점, 도시화가 이루어지면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전염병이 쉽게 전파되고 세균 번식도 용이했을텐데 건조기후대라 도시의 형성이 유리했던 점 등을 연관지은 것. 수메르의 전성기 도시 우르(지금의 이라크, 북위 32도), 그리스 아테네(북위 37도), 이탈리아 로마(북위 41도) 시간차를 두고 건조기후에서 점점 비가 오는 지역으로 문명이 발달할 수록 이동하는 점과 연관지은 것, 그렇다고 문명이 발달하는데에는 건조하기만 하면 안되고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수메르 문명이나 이집트 문명은 건조하지만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 나일강 같은 큰 강이 있었다는 것

-기후와 건축재료와 건축양식에서 우리나라 한옥의 처마 끝을 들어올려주는 디자인이 필요했던 이유 : 여름철 집중호우가 많은 몬순기후의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오면 땅이 물러져 조적식 벽을 세우기 어렵고 건축물을 최대한 가볍게 지었어야 함. 그래서 돌 보다는 나무를 주자재로 사용. 물에 젖으면 썩는 나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축돌 위에 세우고 마루를 땅에서 들리 높이에 둠. 나무 기둥은 썩지 않게 하기 위해 서까래를 길게 뽑아 처마를 만들었는데 지붕의 코너 부분은 대각선상아기 때문에 일반 처마보다 더 길어짐(추녀). 추녀가 길어져서 그림자가 더 깊게 드리워져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햇빛이 잘 도달하도록 추녀를 들어올리는 디자인을 사용함. (북위 39도 베이징의 추녀와, 북위 37도 서울의 추녀, 북위 31도 상하이의 추녀가 점점 들어올려지는 사진 추가해 놓음-햇빛의 입사각이 높아질 수록 추녀가 더 심한 곡선으로 들어올려지고 있음)

-여행 vs 만화 : 기성세대에게는 공간이 중요했으나 점점 공간의 중요도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집을 사고, 기기를 사고, CD를 사고 등등등 다 공간에 저장해야 하는 것들 -> SNS상의 공간의 무한성)

-생명체의 발달과정과 도시의 발달 과정+사회망의 발달과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본 점.




빌 브라이슨 [여름, 1927, 미국 : 꿈과 황금시대], 까치 by joo

정말이지,
빌 브라이슨의 넓은 지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하지만 여행기보다는 재밌지는 않음.
여행기에서 나오는 박학다식함은 여행이 재미를 붙여주는데 반해 
이 책은 1927년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세세하게 쓰고 있어서 첨엔 읽기 넘나 힘들었음.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가는데 대로를 따라 쭉 가는 것이 아니라 골목골목 다 들러서 시청에 가는 기분임ㅋㅋㅋ

그래도 특유의 유머와 위트는 있음.

1927년과 20년대 미국 황금기(대공황 직전)의 상황을 알고 싶다면 읽어봄직한 책.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문학동네 by joo

[사랑이라니, 선영아]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을 책으로 선정해서 읽게 됨.
사랑이라니 선영아 보다 3-4배는 두꺼운 책이지만 훨씬 더 빨리 읽힘. 역시 두세시간 만에 읽을 수 있었음.

책의 내용은 한국에서 입양된 이십대의 여자 카밀라가 자신의 엄마를 찾아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엄마의 얘기들에 관한 얘기로 시작된다. 마무리는... 참으로 맘에 안들었는데, 열린 결말 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참.... 마지막 작가의 말에 독자들이 자신이 쓰지 않은 이야기를 읽기를 바란다는 그런 무책임한 말이 있어서 더 어이가 없었다는...

전에 [세상의 끝 여자친구]라는 책을 읽어보려다 도서관에 없어서 그냥 패스 했었는데, 그 책도 이러나? 인기 있는 작가라 모험심이 발동했나? 작가면 작가답게 이야기를 잘 만들어 마무리해줘야하는게 도리 아닌가!!! 
심연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깊은 간극이니 뭐 이런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하는데 그건 그거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카밀라의 아빠가 누군지도 중요한 장치인데 마지막에 더 헛갈리게 만들어 버리는....(특히 양관의 기사!!!!)
화장실 갔다가 휴지 없어 안 닦고 그냥 나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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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작가의 인터뷰가 있어서 읽어봤더니 이건 불친절한 책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음. 참, 네!

김연수 [사랑이라니, 선영아], 문학동네 by joo

독서모임에서 가볍게 읽을 책으로 선정해서 받아왔는데 오늘 두어시간만에 다 읽음.
정말 가볍... 그냥 사랑에 대한 짧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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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왜 우리는 사랑을 '맺거나' 사랑을 '이루지' 않고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그건 사랑이란 두 사람이 채워넣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집어넣어도 그 관계는 채워지지 않는다. 정열, 갈망, 초조, 망설임, 투정, 침착, 냉정, 이기심, 헌신, 질투, 광기, 웃음, 상실, 환희, 눈물, 어둠, 빛, 몸, 마음, 영혼 등 그 어떤 것이든 이깊은 관계는 삼켜버린다. 모든 게 비워지고 두 사람에게 방향과 세기만 존재하는 힘, 그러니깐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원초적인 감정의 움직임만 남을 때까지 그 관계 속으로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을 밀어넣는 일은 계속된다.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다가 마침내 마음의 숲속 빈터가 열리게 되면 뜨거운 육체의 아름답고 털 없는 동물들이 뛰놀게 된다고 서양의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p.63-
하지만 어떤 사람을 향해 "사랑해"라고 말한다면 그건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봤다는 뜻이다. 사랑을 고백하는 일은 아무도 없는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춤을 추는 일과 흡사하다. 이때 자신이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 한눈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애정이 없다면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사랑해", 그 대담한 말을 통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먼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 이번에는 네가 너를 보여줄 차례다. 그래서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다. 기꺼이 자신을 드러내거나 못 들은 걸로 치거나. 못 들은 걸로 치겠다. 그건 '나한테 네가 누구인지 설명하지 마라, 우리 사이는 사회적인 관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만 할 단계는 나이트클럽 플로어를 비비며 강종거리기 바로 직전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필연적으로 다른 사라의 시선을 의식하며 연습하게 마련이다.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연습하든, 자기 방에서 러닝셔츠 바람으로 연습하든, 연습할 때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비춰줄 거울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눈이 아니라 '그 사람'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거울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천산지산 갈라졌던 자신의 정체성을 추슬러 하나의 '나'로 끼워맞추는 조련찮은 수고를 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건 온전한 하나의 정체성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중략...
그러므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제일 머저 해야 할 일은 <사랑가>를 부르며 바지 지퍼를 내리거나 브래지어 호크를 푸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일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어야만 상대방이 수많은 양반 자제 중에서 자신을 알아볼 게 아닌가? 그러므로 다시 한번, "사랑해"라고 말한다는 건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냈다는 뜻이다. 사랑의 대상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 중략...사랑에는 혀가 없지만 네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내라고 종용한다. 사랑을 통해 우리는 저마다 위대한 개인으로 자란다. 거울에 비친 그 위대한 개인을 사랑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향해 단호한 어조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따. 우리가 지구에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느냐는 미항공우주국의 업무지만, 우리가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느냐는 스스로 대답할 문제다. 그건 우리가 얼마나 자신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느냐, 혹은 우리가 얼마나 자신을 깊이 사랑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사랑은 우리의 평생교육기관이다.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성인 인증을 거쳐야만 입학할 수 있는 성인들의 학교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낼 때까지 우리는 계속 낙제할 수밖에 없다. 죽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할 테니, 결국 우리가 그 학교에서 졸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사랑해"라고 말한다는 건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만 '진실로 연애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추구하는 것...... 자신의 자아를 저 밑바닥까지 찾아 헤매는 것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울리히 벡과 엘리자베스 벡-게른스하임 부부다. 우리는 사랑의 학교에 앉아 현대사회라는 불확실한 무방비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건 이 학교의 모범생들이다. 이 모범생들은 꽃다발과 샴페인과 밸런타인 카드가 있던 자리에 대중심리서와 부부클리닉과 자기계발서를 갖다놓는 식으로 신학기 환경미화 활동을 끝맺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탈낭만적인 사회로 들어가야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방식은,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내는 방식은 다 똑같다. 1989년, 평양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기 전 임수경은 애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그대가 나에게 루카치를 건네주셨을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ㄴ가 그대를 사랑하게 된 것은 확실히 그때부터였습니다." 루카치를 준 사람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평양의 동족에게 느낀 사랑의 감정은 다 똑같다. 선영와 진우와 광수가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던 1989년 키워드는 애국이라는 단어였다. 그건 자신의 조국을 사랑한다는 집단적인 고백이었다. 캠퍼스 광장이나 경의선 철길이나 명동성당에서 집단적으로 "사랑해, 조국아"라고 외칠 때, 그건 다시 한번, 자시늘이 누구인지 알게 돼었다는 뜻이다. 자신들을 먼저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자신들을 먼저 사랑해야만 '진실로 연애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삼차방정식 그래프를 그리는 일이나 주기율표를 작성하는 일은 곧 까먹겠지만, "사랑해"라고 ㅏㄹ한 경험은 영영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수와 선영이 결혼하던 2002년에 벌어진 일들, 즉 월드컵의 열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후세의 역사가들은 다양한 견해를 내놓겠지만, 그건 집단적으로 "사랑해"라고 말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일들이었다. 사랑의 학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배웠기 때문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법을 익혔기 때문에 비롯된 일들이었다..

화실052(2019.06.20) by joo

1. 칠월초 못한 수업 보강.
—- 어제 시작한 페루소녀 피그먼트 라이너로.
—-눈이 짝짜기가 되어버렸네... 아무리 실제 인물의 눈이 다르게 생겼다 하더라도 그림으로 나타낼 때엔 최대한 똑같이 양 눈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다른 부분만 나중에 살짝 바꿔주는 게 좋단다. 사람 눈은 다 양쪽이 다르지만 그림으로 그게 표현 되면 더 이상하게 보인다고...
—- 밑그림 보다 눈을 크게 그리려다 양 눈 크기가 완전 달라져버림ㅋㅋㅋ



2. 채색... 망.... 했....ㅠㅠ
—- 원색(명도 높은) 색을 좀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나 뭔가 눈에 거슬려 계속 검정을 섞어서 채도를 떨어트리는 내 습관으로 그림 전체가 칙칙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 위로해주시는 건지...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색인지 잘 몰라서 그냥 튜브에서 나온 원색을 바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보이는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이미 특별한 거고, 내가 쓰는 색감의 그림은 중후해 보일 수 있다는 (명도 높은 그림은 발랄해 보이는 장점이 있는 것에 반해) 장점이 있다고.... 물론 망하면 칙칙해 지지만 ㅋㅋㅋㅋ 여튼 네... 더 노력하겠숩니당 해야지 뭐
—- 처음 칠하고 적절하게 덜마른 어느 시점에 살짝살짝 터치를 하는 감각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그러려면 연습 좀 해야 하는데 말이지...ㅋㅋㅋ
—- 그림은 아직 미.완.성. 담시간에 수정하자!








화실 051(2019.06.19) by joo

1. 지난 시간 깔끔하게 그릴 뻔(??!!) 했던 라이너 작업을 여러 선으로 나타내기.
—-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 뭔가 틀려도 티가 잘 안난데
—- 채색도 최대한 얼룩덜룩하게 많은 색이 나오게 하면 뭔가 있어보인데 ㅋㅋㅋㅋㅋ



2. 채색을 해 보았는데.... 흠.... 역시 아직 밋밋해....



3. 샘님의 조언과 터치를 뒷받침으로 다시 덧 칠 한 후..
—- 근데 사람 무리가 뭔가 으스스... 좀비들 같어



4. 새그림은 내 사진으로...
—- 2013년 1월에 페루 쿠스코 근처에서 모레이 가는 길에 들렀던 작은 마을에서 찍은 전통복장 잉카소녀
—- 사진은 더 어린데 스케치에선 청소년이 되버렸네?? 뭐 그때보다 컸으니깐 지금의 그 소녀를 그리는 걸로 퉁 치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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